화산천에 빈자리가 없다.
2024.09.24
삽교호가 큰비로 배수를 했다. 발표 수치는 최대 16%까지 물을 뺐었다는데, 24일은 65%를 보고 한번 가 보았다. 진짜 비가 많이 왔나보다. 구양교 쪽은 3월달 수준이다. 내려가 보니 질퍽하다. 7시간 낚시할거라서 무리라고 생각하고 무한천으로 이동 했다. 무한천 체육공원도 큰비와 예당지 배수로 낚시 자리가 퍽퍽 빠진다. 그래서 화산천으로 이동했다.
장난이 아니다. 어르신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산정교 아래는 틈이 없다. 뚝방을 따고 서계양리 쪽으로 이동 했는데, 역시 자리가 없다. 그래도 사람이 많은걸 보니 기대감 충만이다. 풀숲을 헤치고 넘어가는 서산을 바라보는 불편한 포인트도 먼저 온 사람들이 작업하고 있다. 신양 시내쪽으로 더 내려갔다. 여기도 마찬가지다. 결국 포기하고 뚝방길을 걷다. 재수 좋게 한자리 꿰찼다. 좌대가 있다면 자리가 많지만 섭다리로는 여기가 최적이다.
가만히 보니 작년 요맘때 건너편에서 꽝치며 건너편 호황을 구경하며 배 아파한 건너편이다. 기대충만이다. 자 셋팅!
물이 흐른다. 오링 추가 해도 흐른다. 잡고기가 덤빈다. 블루길도 설친다. 기대와 다르다. 찌가 흘러다녀 짜증이 한 가득일 무렵, 배스 무리가 저녁먹고 난 해질녘부터 입질이 시작됬다.
36대부터 찌가 흐른다. 32대 아래는 오링만 추가하면 안정적이고 찌올림도 좋다. 반면 흐르는 찌는 찌올림도 드럽다.
먼저 10센치 붕어. 20센치 붕어 계속 나온다. 밤엔 지렁이에도 나온다. 지렁이는 블루길이 물고, 지렁이 보쌈은 10센치 붕어가 문다. 20센치급은 글루텐(토코 바닐라 어분글루텐+ 옥수수 어분글루텐)에서 입질한다. 아주 잘문다. 이게 얼마만에 마릿수 체험인가! 10센치급이 물러나니 20센치급이 이어서 입질한다. 총 21수!
접는 시간도 미루고 진행했지만 월척은 없었다. 마릿 수의 행복과 대물의 행복이 같이 오지는 않았다. 대물의 행복은 기다림의 고통을 주는데, 마릿 수의 행복은 허리와 손목에 고통이 따라 온다.
***화산천 정보***
화산천 보정비 공사 끝났습니다. 봄에 공사 하느라 물을 뺐었는데, 현재 모든 보에서 낚시 가능합니다. 공사 후 변한건 어도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맑은 새물이 유입되어 수질도 만점입니다.
2024.09.24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