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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천 4자 통로에서 월척을 낚았습니다.

나무연 2024. 7. 1. 12:20

무한천 체육공원
2024.06.30.


     장마사이 무한천에 갔습니다. 어제 장맛비로 삽교천, 무한천 하류는 황토색이 유유히 흐릅니다. 흐름으로 보아 장마를 대비해서 물을 빼는 것 갔습니다. 폭이 좁은 지류는 더 세차게 흐릅니다. 낚시가 가능할것 같은 무한천 또는 화산천 상류로 목적지를 정합니다. 그러다 유튜브에서 보았던 예산 체육공원이 생각납니다. 직진은 화산천, 좌회전은 무한천...화산천은 무조건 나온다는 첩보를 듣고 가는 길이었는데...한번 구경하자는 생각에 예산 체육공원에 한번 가 보았습니다.


    환상이네요.  동네 한쪽에 이런 곳이 있네요. 운동도 하고! 낚시도 하고! 천국입니다. 우리 동네 안양천 시설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낚시도 할 수 있는 환경이 멋집니다. 그리고 도시 중심을 흐르지 않기 때문에 농구하는 사람들 집에 가고 난 후엔 풀벌레 소리와 산보하는 사람들 소리만 나즈막하게 들립니다.
     문제는 입질이 없습니다. 일요일 이지만 사람이 너무 없었습니다. 겁나 짜증납니다. 철수 시간을 11시로 정해 놓고, 집에갈 준비를 하는데 동네 분들이 주섬주섬 나오십니다. 오호라! 그냥 더 지켜봅니다. 본능이 없어졌을땐 남의 본능 이용!!!


     세상에 이런일이 나오네요!!! 좀 전에 온 동네 분은 바로 잉어를 걸었고, 전 붕어를 걸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질질 끄는 입질이 겁나 큰 대물이 목줄을 끊고 갔습니다. 잉어겠죠. 역시 낚시 본능은 있나봅니다. 심지어 이 자리가 최근 일주일간 4짜가 지나가는 길목이라고 합니다. 장마가 끝나면 다시 도전해봐야 겠네요. 사짜 길목이라는 소리를 듣고 새벽 4시까지 기다렸지만 더 이상은 없었습니다. 48대 이상 던져서 건너편 수초에 붙여야 나온다고 합니다.

     낚시 본능을 상실한 일반인을 위한 특급정보 입니다. 중간 수초에서 대물이 나옵답니다. 중간 수초대와 물길사이에는 어리연이 있어 정교한 장대 투척기술이 필요합니다. 찌 올림이 다양합니다. 멋있는 찌올림도 있고 두 마디 찌 올림도 있는데 둘 다 붕어 입질이라고 합니다.

[알파경+경원농축감자+갈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