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24
한 주전 찌맛을 못잊어 다시 찾았다. 삽교호!
무릎 아래 갈대가 이젠 무릎과 허벅지에 걸린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잘 다져놔서 보리밭 사잇길을 걷는 것 같다.

아름다운 삽교호에서 꽝친날 상황분석
1) 전날 비가 오전까지 왔다. 오후 1시에 그쳤다. 기온하강-낮 기온 20도에서 17도-, 약간의 바람, 미류나무 잎이 흔들리고 여름이면 정말 시원한 바람이다. 그러나 물결은 겁나 출렁출렁 거리고 찌가 춤을 춘다.

2) 완전 만수로 물이 넘친다. 찌가 떠있는 곳이 원래 의자 자리라고 한다. 어제 비가와서 인지 얼떨결에 오름수위이다. 수몰나무 사이 포인트 분위기는 좋은 것 같은데 바람이과 너울로 낮 낚시는 힘들다.

3) 지렁이가 다 죽어 버렸다. 저번에 남은 지렁이를 당근 조각 넣어 화분 위에 놓아 두었다. 아침까지 살아 있었다. 오전 일을 마치고 현장에 도착하니 움직이지 않았다. 차 속 더위에 작살 난것 같다. 그냥 버렸다. 담배사러 시내 갔다. 바로 앞 낚시점에서 한통 살까 망설이다. 5시간 정도만 할 것 같아서 지렁이 대신 로또샀다.
[전날 전국적 비, 오전까지 비, 기온하강, 바람, 갈대사이 직효 지렁이 부재! 새벽2시 철수까지 주변 모두 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