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교호 신흥리
2024.04.07
한 눈에 일 수 있는 유명한 포인트입니다. 하천변 관목과 잡초가 태워진 흔적 사이로 갈대가 무릎 아래까지 자랐습니다. 사잇길은 사람 발길로 길이 야무지고, 친절하게 나 있습니다. 오늘이 수요일이라서 자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은 소반리, 내경리 쪽에 많이 계십니다. 수초가 물속에 보입니다. 현재 만수라서 수초 끝은 물속에 있습니다. 무슨 수초인지 모르겠습니다. 억세고 질겨서 걸리면 바늘이 털립니다. 그래도 붕어가 튀어오르고, 오른쪽 수초 쪽에서 생명체가 회오리칩니다. 하여간 기대가 불타오르고, 수초사이 구멍찾느라 열이 오릅니다.
결국 해가 떨어지고, 바람이 멈춘 후 예상했던 그 자리에서 한 마리 올라왔습니다. 씨알은 삽교천 사이즈입니다. 수초사이 던지기 너무 힘듭니다. 낚시대를 2대만 펴고 오랜만에 손으로 동영상을 찍어 보았습니다.
마수걸이 후 조용히 밤 경치를 바라보다 건너편 동네 불빛이 예뻐서 동영상을 찍고 있는데 찌가 올라왔습니다. 이런일도 생깁니다. 역시 딴짓을 해야 찌가 올라옵니다. 마지막 한마리입니다. 저녁에 바람이 한번 더 불더니 그 나마 있던 구멍 마저 던저 넣을 수 없네요. 11시에 접고 집으로 갑니다.
[날씨 맑음, 낮 바라 밤 잔잔, 만수, 물속 갈대사이에서 입질, 수초찌 사용, 갈대 새순 건너편 물회오리 속 입질없음]